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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
    Etc 2021. 5. 9. 22:33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 라는 책을 읽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민규오빠가 유튜브 영상이나 책이나 이것저것 추천해줬을 때 우연히 접했던 제목같다

    싸피에 들어와서 현타가 안 왔던 적이 없긴 하지만, 최근 내 코딩 실력에 대해 진지한 걱정이 들기 시작하면서 혼란이 왔다

    집 밖에 자주 나가지도 않고 모든 취미를 포기한 채 살고 있기 때문에.... 오늘 리프레시를 위해 집앞 영풍문고에 갔고 이 책에 이끌렸다

    사실 저번에 읽다 만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가 없었다

    이 책은 라인의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이 어쩌다가 라인에 들어왔고, 어떻게 라인에서 근무하고, 개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읽으면서 ✌예비개발자로서 공감가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한 부분들이 많았다


    * 라인의 많은 개발자들은 장애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며 모두가 장애 대응 미팅에 참여하여 해결 방안을 의논한다

    * 새로운 아이디어의 도입이나 서비스 개선을 시도하기에 주저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주어지고, 구성원들이 그에 준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 코드 오류 혹은 사소한 컨벤션 미스라도 바로잡고 개선하기 위해 코드 리뷰를 철저하게 한다

     

    공통적으로 위와 같은 개발 문화가 잘 정립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IT 서비스 회사에 지원하는 모든 개발자 지망생들이 원하는 근무 환경일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내 생각을 기술로 표현하고 수백만의 삶에 유용한 가치를 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 "개발을 이끄는 원칙과 실천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체계화하고 문서화한다" 라는 부분에 더 감명을 받았다

    학교를 다닐 때나, 어디서든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각자가 임하는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누군가에게 가치있고 의미있는 경험이라도 누군가에겐 단순히 주어진 임무 중 하나일 수 있다

    이 부분은 각자의 가치관과 환경 차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을 강요할 수는 없다

    내가 전자이더라도 상대방에게 코딩 컨벤션을 준수하라는 압박이나 무리한 기능 구현을 요구할 수도 없고, 내가 후자이더라도 완성도를 낮추길 요구해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구성원들이 애정, 프라이드, 자신감을 가지고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것이 LINE의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왔다

    이런 환경에서라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 관련 고민, 발전을 위한 투자가 더욱 유의미하게 발휘될 수 있을 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개발할 때 스트레스에 엄청나게 취약하다

    내 맘대로 돌아가지 않는 코드(특히 JS), 개발 환경 구축 실패, 남들의 좋은 코드와 기능 구현을 보고 혼자 불타올랐다가 자책감에 슬퍼하기도 한다

    사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도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라인의 개발자들 중에 스트레스에 취약하지 않은 개발자는 없다"라는 구문을 보고 간접적인 위로를 받았다

    최근에 본 카카오 개발자의 프로필 문구에서도 아래와 같은 표현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다

    결국 이 길을 선택함으로 인해 얻게 된(될) 스트레스와 고민, 고통들 모두 내가 안고 가야 할 업이며 나만 유별난게 아니니 감당하기로 했다

     

    최근 배워가는 게 많을 수록 "어떤 개발자가 왜 되고 싶은지"를 자주 고민하고 있다

    내가 원래 알던 나보다 개념과 기술의 의미를 찾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컨벤션과 소프트웨어 공학 및 방법론에 대한 관심도 늘어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지향하고 나아가고 있는 길이 coder인지, developer인지, engineer인지 고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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